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이자 한국문학의 일어 번역자로 유명한 하스이케 가오루(蓮池熏·50·사진)씨가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1일까지 아내와 함께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으며 8일간의 방문기를 자신의 블로그에 연재하겠다고 4일 밝혔다.

하스이케씨는 1978년 일본 주오(中央)대 법학부 3학년 재학 중 고향인 니가타(新潟) 해변에서 아내와 함께 북한에 납치돼 만 23년 동안 북한에 억류됐다가 2003년 일본에 돌아왔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 3일 "(북한과) 땅이 붙어 있고 같은 민족이 살고 있음에도 전혀 다른 체제를 가진 나라가 있다. 그 나라를 내 눈으로 보고 싶다"고 한국 여행의 취지를 밝혔다.

하스이케씨는 4일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한국이) 너무나 친근하게 다가와 외국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고, 사람들도 소박하고 솔직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고 한국 여행의 감상을 전했다.

그는 북한에서 돌아온 후 김훈의 '칼의 노래', 류시화의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등을 일본어로 번역해 한일 문화교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니가타산업대학에서 한국어 비상근 강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04년 납치로 인해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학업을 다시 시작해 오는 25일 납치 30년 만에 졸업장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