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1일 북측 고위 인사들을 대동하고 평양에 있는 중국대사관을 방문해 만찬을 했다.

김 위원장은 작년 3월 4일에도 2001년 이후 6년 만에 중국대사관을 찾아가 류사오밍(劉曉明) 대사 부부와 만찬을 하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류 대사의 초청으로 이뤄진 1일 방문에서 김 위원장은 중국측을 치켜세우는 말과 행동을 했다.

그는 이날 "중국과 조선(북한)은 한 집안처럼 가깝다"며 "중국대사관에 오는 것은 친척집 오는 것과 같아서 무척 즐겁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양국에 역사적 의미가 깊은 해"라며 "베이징(北京)올림픽의 성공을 확신한다. 올림픽은 중국인뿐 아니라 아시아와 전 세계 인민의 영광"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조선중앙TV가 5일로 탄생 110주년이 되는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중국 총리(1976년 사망)와 관련한 특집방송을 내보낼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저우 전 총리와 아버지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은 1983년 저우 전 총리의 동상을 평양에 세운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중국대사관 방문은 대중(對中)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북한의 전략적 필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2006년 7월 핵실험 이후 중국과 다소 거리를 두는 정책을 취해 왔으나 최근 이명박(李明博) 정부 출범에 따라 한·미·일 동맹이 강화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과의 관계 복원과 도움이 절실해졌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미국 뉴욕 필하모닉을 초청한 데 따른 '균형 맞추기 외교'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 방문에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강석주 외무성 제 1부상, 김격식 조선인민군총참모장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