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임이화양의 글
스쿨업 '우리 학교 이렇게 변했어요' 수기 공모전 대상은 경북 청도군 풍각초교 임이화(12·6학년)양에게 돌아갔다. 임양은 "학교를 빛낼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상금의 절반은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월드비전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임양 수기.
우리 학교는 2006년부터 '아침 독서 10분 운동'을 하고 있다. 비록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조용한 교실에서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이 참 좋았다. 2007년이 되어서는 교장선생님께서 전교생 모두에게 한 해 동안 100권의 책을 읽자고 말씀하셨다. 처음에는 '도서관에 읽을 만한 책이 없는데 책 읽기가 잘 될까?'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황량하고 파리만 날리던 도서관에 책을 읽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이 기뻤다.
하지만 도서관의 책들은 대부분 오래되고 낡았으며 어떤 책들은 맞춤법도 틀린 것이 있었다. 사서선생님께 새 책이 언제 오냐고 여쭤보니 한 달 이상 지나면 새 책이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작년 5월 초 어린이날 직전. 우리 학교에 큰 선물이 왔다! 아주 아주 거대한 선물! 북21이라는 출판사에서 책을 글쎄, 2150권이나 보내 주었던 것이다. 2150권은 작은 트럭 한 대를 가득 채운 어마어마한 양이다. 이어 JEI재능아카데미라는 출판사에서도 220권을 보내주셨다.
어떻게 이 많은 책들이 우리 학교에 왔을까 궁금했다. 알고 보니 조선일보에서 주관한 '스쿨 업그레이드'라는 캠페인을 통해 북21과 재능아카데미에서 우리 학교에 책을 기증해준 것이라고 했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책이 학교에 들어오니 마냥 좋았다. 도서관에서 책을 정리하는 사서선생님의 얼굴을 살짝 엿보았다. 침착하게 일을 하고 계셨는데 기쁜 마음이 다 보이는 것 같았다. (중략)
책이 늘어나고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의 수가 점점 더 늘어났다. 사서선생님이 출근하기도 전에 아이들이 도서관 앞에 줄을 서서 도서관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더욱 즐거운 소식은 '100권 책 읽기'에서 목표를 달성한 학생들에게 기증 받은 책을 상품으로 준다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상품을 타고 싶은 마음에 더욱 책을 열심히 읽었다.
드디어 5월 말 6학년 황민혜 언니가 독서 100권에 도달했다. 그 언니는 11월에 열린 독서골든벨에서도 1등을 했다. 난 2등을 했다. 앞으로 황민혜 언니를 본받아서 책을 더 열심히 읽고 또 다음 골든벨 때는 내가 꼭 1등을 할 것이다.
선생님들은 우리가 항상 책을 많이 읽도록 격려해주셨고, 우리는 계속해서 열심히 책을 읽었다. 독서 현수막의 그래프가 점점 길어질 때마다 뿌듯함과 기쁨이 넘쳤다.
지난해 10월 19일 우리 학교에서는 학예발표회가 있었다. 그날 전교생 200명이 읽은 책이 모두 합해 2만권이 되어 목표를 달성하게 되어 독서잔치도 같이 하게 되었다.
우리 학교의 독서효과는 아주 빨리 나타났다. 글쓰기 대회, 논술대회, 토론대회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이 많은 상을 타게 된 것이다. 독서는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해준다는 것도 깨달았다. 한비야씨가 쓴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책을 읽고 나서 나중에 꼭 배고프고 굶주린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도와야겠다고 결심했다. 이제부터는 큰돈이 생기면 절반 이상을 아이들을 위해 기부할 생각이다.
스쿨 업그레이드 캠페인은 학교를 업그레이드시켜주기 위한 따뜻한 기부행사인 것 같다. 그리고 스쿨 업그레이드 캠페인 덕분에 우리 학교에서 실시한 '도전! 100권 책 읽기'가 성공할 수 있었다. 우리 학교에 책을 기증해주신 조선일보와 출판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보내 주신 책을 열심히 읽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 훗날 나도 모교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