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의 선구자인 박찬호(35)와 노모 히데오(40)가 재기를 향한 힘찬 첫 발걸음을 뗐다.

7년 만에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2일(한국시각)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서 2이닝을 던지며 안타와 볼 넷 1개씩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빠른 볼의 최고 구속이 시속 93마일(150㎞)까지 나왔다. 3회말 선발 브래드 페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온 박찬호는 1사 후 볼 넷과 폭투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4회엔 2사 후 안타 한 개를 맞았지만 타자 주자의 무리한 플레이로 이닝을 마쳤다. 박찬호는 "빠른 볼의 제구력이 훨씬 좋아졌다. 다저스 내 선발 투수 자리를 따내기가 힘들다는 걸 알지만 팀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박찬호의 경쟁자인 대만 출신 왼손 투수 궈홍치도 박찬호의 뒤를 이어 등판, 2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는 메츠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노모 히데오도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노모는 이날 전성기 시절의 트레이드 마크인 '토네이도' 와인드업을 선보이지 않고 세트 포지션으로 31개의 공을 던졌다. 빠른 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0㎞에 그쳤지만, 주무기인 포크볼로 삼진 2개를 잡아내는 위력을 과시했다. 파드리스의 일본인 선수 이구치 다다히토는 "2년 전에 비해 빠른 볼의 위력이 좋아져 포크볼에 대한 공략이 더 어려웠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