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Bush) 미 대통령은 28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김정일과는 개인적인 유대 관계(personal relationship)를 갖지 않겠다"면서 "우리의 관계가 그렇게 되기에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부시 대통령이 올해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빼는 등 최근의 대북(對北) 해빙 무드와는 상반된 발언이어서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출입기자로부터 블라디미르 푸틴(Putin)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질문을 받고, "비록 견해를 달리 한다 하더라도 (세계) 지도자들과 개인적 유대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생각을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을 거론하면서 지금까지 간혹 붙이던 '미스터'라는 호칭도 생략했다. 워싱턴 외교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최근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공연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생각을 바꾸지 않고 있으며, 북한이 핵 신고를 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한 실망감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