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이중래(50·조선사업본부) 기원은 우리나라에서 취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산업안전관련 자격증을 따 낸 최고의 '산업안전 지킴이'다.

1983년 입사한 이후 산업안전 분야의 '빅 3' 자격증으로 알려진 열관리 기능사(1985년), 위험물 관리기능사(1986년), 고압가스 기능사(1987년) 자격증을 차례로 따냈다. 이어 산업안전산업기사, 산업안전기사, 방화관리자, 산업위생관리기사, 건설안전기사, 소방설비기사(기계), 소방설비기사(전기) 자격증을 잇따라 따냈고, 2003년에는 기술분야 최고의 자격증인 위험물 관리 기능장까지 취득했다. 이렇게 20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따낸 안전관련 자격증이 모두 11개다.

이 기원은 이 같은 자격증 덕분에 1988년부터 현대중공업의 산업안전 전문요원으로 발탁돼 올해로 21년째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 기원은 특히 위험요소를 미리 파악해 개선하는 '예측 안전관리 기법'을 각 현장에 채택해 산업재해 발생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현장을 돌며 눈에 보이는 위험요소들을 적발하고, 지적하던 소극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각 현장의 작업공정을 미리 파악해 위험요소들을 사전에 제거하거나 작업자들이 위험요소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작업하도록 하는 적극적인 안전관리 방식이다.

현대중공업 이중래 씨가 지난 20년간 따낸 11개의 산업안전 관련 자격증을 펴 보이고 있다.

이 덕분에 그는 전체 150명 가량인 이 회사의 안전요원들 가운데서도 '최고의 베테랑'으로 꼽힌다. 그는 "안전 관련 자격증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동료들의 안전을 좀 더 잘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기를 놓친 대학공부를 위해 2001년 울산과학대 전기전자학과에 입학, 주경야독해 2003년 대학졸업장도 따냈다. "요즘은 영어회화를 배우는데 열심"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