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통령 취임식이 거행된 25일 이명박(李明博) 대통령의 고향 마을인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은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축포와 함께 2008개의 풍선이 하늘로 띄워졌고, 마을 주민들은 "존경 받는 대통령이 돼 달라"고 입을 모았다.
대통령 내외가 취임식장에 모습을 드러낸 오전 10시50분쯤 마을회관 앞에서 200인치 크기의 대형 멀티비전으로 이를 지켜보던 주민과 방문객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손에 든 태극기를 연신 흔들었고, 입을 맞춰 "대한민국 이명박 만세!", "포항시 이명박 만세!"를 외쳤다. 이덕형(55) 이장은 "마을이 생긴 이래 가장 큰 경사"라며 "국민 위에 군림하지 않고 늘 국민의 눈높이에서 함께 호흡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1가구 67명이 사는 이 마을에는 취임식이 열리기 3시간 전인 오전 8시쯤부터 주민과 방문객, 취재진 등 1000여명이 모여들었다. 대통령의 고향집(큰아버지댁)에서는 실물 크기의 대통령 사진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인파들이 줄을 이었다.
이날 오후에는 전남 신안군 하의면(김대중 전 대통령 고향 마을) 새마을부녀회장 등 11명과 경남 거제시 장목면(김영삼 전 대통령 고향 마을) 새마을부녀회원 10명, 포항시 흥해읍 새마을부녀회원 50명 등 전·현직 대통령 고향 마을 주민들이 모여 지역 특산품을 나누고 화합을 약속하는 '영·호남 화합 잔치'도 펼쳤다.
포항시내 포항역 앞에서는 시민 1000여명이 모여 대형 멀티비전으로 취임식을 보면서 풍선 날리기 행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