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법원에 2쌍의 부부 판사가 탄생했다.
정현식(35·제14민사부)·김혜진(30.여·제1행정부) 판사 부부와 양상익(38·제2민사부)·유현영(37·여·제15민사부) 판사 부부다. 이들은 지난 21일 인천지법으로 자리를 옮겨 근무 중이라고 인천지법 장낙원 공보판사는 말했다. 부부 판사가 같은 법원에서 근무하는 것도 흔치 않지만 특히 한 법원에 2쌍의 부부 판사가 부임하기는 매우 드문 일이다.
정현식·김혜진 판사 부부는 부산에서 법관 생활을 하다가 처음 만났다. 정 판사는 부인이 인천지법 청사의 같은 층에 있어서 종종 마주치기도 하지만 눈 인사만 할 뿐 법원에서는 부부라는 티를 안 내려 한다고 말했다.
양상익 판사와 유현영 판사는 인천으로 오면서 3년간의 '주말 부부' 생활을 청산했다. 판사로 첫 발을 내디딜 때는 같은 지역을 지원했는데도 양 판사는 청주지법, 유 판사는 전주지법으로 길이 엇갈렸지만 이번에는 두 사람 모두 함께 있고 싶다는 희망을 표시한 끝에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이들 부부판사들은 같은 일을 하다 보니 언제나 얘깃거리가 풍부하고 어려운 사건을 맡았을 때는 서로 조언을 주고 받는 동료가 돼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