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은 이춘호 여성 장관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면서 "아직 3명이 더 남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남주홍 통일,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와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내정자 등 3명도 문제가 있는 만큼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이춘호 후보자 사퇴에 대해 "청문회를 거치기도 전에 사퇴할 사람을 어떻게 지명했는지 모르겠다. 검증을 아예 안 한 것 같은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조각(組閣) 발표 직후, 내부적으로 남주홍·이춘호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렸고, 이후 절대농지 투기 의혹이 불거진 박은경 후보자와 논문 표절 의혹이 이어지고 있는 박미석 내정자 등 2명을 '교체 리스트'에 추가했다고 한다.
이 후보자의 사퇴로 새 정부 초기 국무회의 구성(15명)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지적에 대해 민주당은 "자격이 없는 후보자를 밀어붙이기식으로 임명한 이 당선자의 책임"이라는 입장이다.
26일로 예정된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도 적당히 넘어가지 않을 태세다.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한 후보자를 통과시켜 주는 표결은 어렵지 않으냐 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땅부자 내각' 정국이 당분간 더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한 고위 당직자는 "MB가 평소대로 밀어붙였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