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도 도로 중앙 버스전용차로가 생긴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10억원을 들여 다음 달 초 대표적 교통혼잡지역인 사하구 하단동 하단교차로~낙동강 하구둑간 600m 구간의 도로 중앙에 시내버스 환승정류장과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오는 3월 정류장 등 설치 공사에 들어가 8월쯤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단교차로 주변은 현재 출·퇴근시간대 차량들이 몰려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는 곳인데 신호공단과 녹산공단 등 서부산권 개발과 맞물려 교통량이 계속 급증하고 있다. 부산시는 새로 설치되는 버스 환승정류장에 8개 노선의 시내버스와 16개 노선의 마을버스를 정차하도록 하고 인근 지하철 1호선 하단역과도 연계하기로 했다.

도로 한 가운데 버스전용차로를 두는 것은 부산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이 환승정류장 및 버스전용차로는 시내버스 6대와 마을버스 6대 등 모두 12대의 버스가 동시에 정차할 수 있고 버스가 정류장에 진입할 때 일반차량과 교행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시내버스의 신속성과 정시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측은 "하단교차로 일대 중앙 버스전용차로제에 대한 모의 실험 결과, 출·퇴근시간대 평균속도가 시내버스는 시속 18.3㎞에서 21.6㎞로, 일반차량은 20.2㎞에서 25.9㎞로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제도의 성과가 있을 경우 사상과 남포동, 부산역 일대 등에도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