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티에 모자를 쓰고 나타난
[이승엽]
(요미우리)의 표정은 밝았다. 최근 선수들의 잇단 부상 소식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김경문 감독도 이승엽을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이 20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 소집됐다. 대표팀은 지난해 12월 아시아 예선에서 일본에 직행 티켓을 내줬지만, 다음달 7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8일간 열리는 최종예선을 통해 베이징행 티켓에 재도전한다. 최종 예선에는 8개국이 참가하며 풀 리그를 통해 본선 티켓 3장의 주인을 가린다. 아시아 예선 2위 한국과 3위 대만, 아메리카대륙 예선 3 위 멕시코, 4위 캐나다, 오세아니아 지역 대표 호주 등이 3장의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왼손 엄지 인대를 수술했던 이승엽은 일본에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 최근 요미우리 연습경기에도 출전했던 이승엽은 "개막전까지는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대표는 언제나 최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한국야구는 시드니에서 동메달을 땄고, WBC 4강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베이징에서 꼭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승엽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타선의 무게가 달라지고, 동료 선수들의 자세도 달라지기 때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예선에서 부진했던 김동주(두산)와 이대호(롯데)가 이승엽의 가세로 상승세를 타게 될 것이라는 게 김 감독의 예상이다.
대표팀은 지난달 발표한 예비 엔트리 36명 가운데 서재응과 최희섭, 이현곤(이상 KIA) 세 명이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김감독은 또 마무리 투수 오승환(삼성)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임태훈(두산)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른쪽 어깨에 문제가 있는 유격수 박진만(삼성)은 대만 현지에서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주장에는 진갑용(삼성)이 선임됐다.
대표팀은 21일 오후 2시부터 잠실구장에서 잠시 손발을 맞춘 뒤, 22일 오후 대만으로 떠나 현지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