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염쟁이 유씨'가 21일부터 3월 2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총 12차례 무대에 오른다.〈사진〉
이 작품은 죽음을 통해 삶을 바라보고자 하는 1인 연극. 그러나 죽음을 무겁고 지루하게 다루었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깨져버린다. 소박하고 진솔한 염쟁이의 삶을 유쾌하게 표현한 염쟁이 유씨는 배우 유순웅(46)씨가 1인 15역을 도맡아 하는 연극이다. 조직폭력배의 두목과 부하들, 장례업체 대표, 어떤 부자와 그의 큰 아들, 작은 아들, 며느리, 기자 등 다양한 등장인물을 유씨 혼자 신들린 듯 소화해낸다. 죽음이란 무거운 메시지를 다룸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웃을 수밖에 없다는 점, 그러면서도 긴 여운이 남는다는 점이 이 작품의 매력이란 평가를 받는다.
마지막 염을 마친 유씨의 유명한 대사 하나. "죽는 거 무서워들 말아. 잘 사는 게 더 어렵고 힘들어."
청주에서 마당극을 하던 유씨는 2004년 청주에서 이 작품을 초연해서 성공을 거두자, 상경하는 '사고'를 쳤다. 지방 창작극이 서울에서 장기 공연에 성공한 드문 케이스이다. 소극장 연극 사상 최단기 6만 관객을 돌파했고, 2006년 서울연극제에서 관객 투표로 선정되는 인기상을 받았다. ☎1588-7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