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방송인 노홍철(29) 피습사건은 정신분열증세를 보여온 20대 남성 김모(27)씨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노홍철은 왼쪽귀 연골이 찢어지고 온몸에 타박상을 당해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노홍철은 온몸에 폭행을 당하고도 사태가 마무리된 뒤 김씨를 오히려 다독였던 것으로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 정신질환 김모씨 “아버지에 피해줘” 마구  폭행

2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노홍철이 김씨와 마주친 것은 지난 19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아파트 9층 자신의 집 앞 복도.

귀가하던 노홍철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 복도에 있는 김씨를 보고 "누구세요"라고 묻자, 김씨가 "우리 아버지를 알고 있느냐"며 주먹과 발로 노홍철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김씨는 품 속에 흉기까지 소지하고 있었다.

노홍철은  “건장한 분이 서 있어 팬인 줄 알았는데 말없이 다가오는 눈빛이 이상하기는 했다”며 “갑자기  때려 방어만 했다” 고 말했다.

김씨는 주민들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에서  “TV를 보다가 노홍철이 아버지에게 어떤 잘못을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본의 한 공장에서 일하다 정신분열 증세를 보여 회사를 그만두고 지난 3일 귀국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노홍철이 처벌을 원치 않고, 부모가 김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겠다고 한 점 등을 감안해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의 부모는 노홍철의 소속사측과 만나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한 뒤 김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겠다고 약속했다.

◆ “노홍철, 두려움에 패닉상태”  전치 3주

온몸에 타박상을 입은 노홍철은 사고 직후 신촌 연세병원에 입원,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치료중이다.

특히 노홍철은 왼쪽 귀의 인대가 손상되고 연골이 파열돼 봉합수술을 받았고, 오른쪽 귀 부근에는 심한 피멍이 들어 치료를 받았다.

노홍철의 치료를 맡고 있는 신촌 연세병원측은 노홍철이 병원에 왔을 당시 상황에 대해 "고통과 두려움에 어찌할 줄을 모르는 패닉상태까지 진행된 것으로 보였다"며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정신적인 충격이 많은 것 같아 1주일 간은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따.

또한 “노홍철은 골반 뼈와 오른쪽 발목, 등, 목 등 온몸에 통증을 호소해 상당기간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병원관계자는 방송 복귀 시점에 대해 “노홍철이 아프더라도 방송에 출연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봐서는 절대 안정을 취한 뒤 2주 정도 안정기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노홍철, 오히려 가해자 다독여 “처벌 원치 않아”

노홍철은 이날 오전 병상인터뷰에서 “김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들었다”며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에게 웃는 모습을 보여줘야하는데 이런 모습 보여서 너무 죄송하다”며 “지금이라도 의사선생님이 괜찮다고 하면 내일이라도 당장 방송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노홍철이 경찰에 붙잡힌 김씨를 오히려 다독이며 안정시켰던 것으로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경찰에 공개한 CCTV에 따르면 노홍철은 폭행을 당한 상황에서도 경찰에 붙잡힌 김씨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김씨의 허리를 손으로 안고 특유의 웃음으로 “나는 괜찮다”며 오히려 가해자를 안정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정말 착하다”며 노홍철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또 노홍철 미니홈피를 방문해 빠른 쾌유를 비는 글을 남기고 있다.

[☞ [동영상] 노홍철 병상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