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버락 오바마(Obama) 상원의원이 선거운동을 중단한 존 에드워즈(Edwards) 전 상원의원을 전격 접촉했다.

오바마 캠프측은 17일 오바마가 노스 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 있는 에드워즈의 자택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시인했다. 오바마의 대변인 빌 버튼(Burton)은 "오바마 의원이 에드워즈와 대선 및 미국 가정이 당면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평소 오바마는 일정을 대부분 공개하지만, 이날 에드워즈를 방문할 때에는 헬리콥터를 타고 비밀리에 방문했다.

오바마로선 노조와 노동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에드워즈의 지지를 끌어낼 경우,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판단해 에드워즈를 전격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에드워즈가 오바마 지지를 확약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힐러리 클린턴(Clinton) 상원의원도 에드워즈를 비롯해, 영향력이 큰 당연직 '수퍼 대의원'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분석에 따르면 민주당의 수퍼 대의원 796명 중 클린턴이 약 256명, 오바마가 약 170명을 확보했고, 나머지 370명은 여전히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앨 고어(Gore) 전 부통령과, 이번에 경선에 나섰던 크리스토퍼 도드(Dodd), 조지프 바이든(Biden) 상원의원 등 '초(超)수퍼 대의원'은 여전히 '중립'적이다,

오바마 캠프는 최근 조지아주의 데이비드 스캇(Scott) 하원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경선 결과를 거론하며 '오바마 지지'로 입장을 바꾼 데 대해 고무돼 있다. 오바마 캠프는 이를 계기로 오바마가 큰 표 차이로 경선에서 이긴 지역의 수퍼 대의원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NYT는 낸시 펠로시(Pelosi) 하원의장은 아직 입장 표명을 안 했지만, 그의 민주당 내 측근들은 오바마 지지로 돌아섰다고 17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