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한 가수 전인권씨(54)가 마약을 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전씨는 13일 서울고법 형사8부(재판장 최성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피고인이 다시 마약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라는 재판부의 질문에 “지금은 마약이 싫다. 병원에서 대상포진 치료를 위해 주는 마약 성분 약도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전씨는 특히 “이번 재판이 내 인생의 마지막 재판이 돼야 한다는 심정”이라며 “그 어느때보다도 마약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내 생명을 어둡게 하면서까지 다시 마약을 하고 싶지 않다”고 역설했다.
전씨는 마약을 복용한 경위에 대해서는 "대상포진에 시달려 마약 성분이 포함된 진통제 옥시콘틴을 처방받아 사용했는데, 이 약이 떨어지면서 조급한 나머지 마약에 손을 대게 됐다"고 해명했다.
필리핀에서 귀국한 이유에 대해서는 “필리핀에서 생활하는 동안 많이 아팠으며, 나를 마약중독자 취급하는 국내 언론에 격앙돼 체포될 줄 알면서도 귀국했다”고 말했다.
검사가 “일부 연예인들이 '마약으로 내 몸을 망치겠다는데 왜 국가가 막나'라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문하자, 그는 “그건 아니다. 솔직히 대마초는 몸에 나쁘지 않지만, 정신이 피폐해진다고 생각한다. 마약 복용 처벌에 이의가 없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전씨가 최근 안양교도소 수감 중 담배를 피우다 적발돼 징계를 받은 사실이 재판 중 밝혀지기도 했다.
전씨는 지난 2006년 3월부터 1년여 동안 히로뽕과 대마초 등을 수차례 투약·흡입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1심에서 징역1년에 추징금 54만4000원을 선고받았다. 전씨는 마약 복용 혐의로 4차례에 걸쳐 집행유예와 벌금형 등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