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 선수들이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 고용 승계 약속을 받고 제주도 전지훈련에 참가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제8구단 창단을 둘러싼 선수와 구단간 갈등은 일단 봉합됐다.
현대 선수들은 12일 경기도 고양시 유니콘스 야구장에서 센테니얼 박노준 단장과 1시간30분 동안 만남을 가진 뒤, "모든 오해가 풀렸다. 제주도 전훈에 참가해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고액 연봉 선수들이 자신의 연봉을 깎아서라도 모든 선수들과 함께 가겠다는 뜻을 밝혔고, 센테니얼도 긍정적으로 수용했다. 선수들의 집단 반발에 밀려 100% 승계 결정을 내린 것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정민태는 "센테니얼이 선수들을 만나기도 전에 구조조정 같은 이야기만 들렸다. 하지만 박 단장이 야구 선배로서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면서 오해가 풀렸다"고 말했다.
센테니얼은 이날 기존 현대 코치 중 8명이 포함된 13명의 1·2군 코칭스태프를 확정 발표했다. 센테니얼은 코칭 스태프가 13일, 선수단이 14일 제주도로 떠나 서귀포 강창학 구장에서 2월 말까지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제8구단 창단까지는 큰 숙제가 남아있다.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다음달 초로 다가왔는데도, 구단 이름과 야구단 운영의 틀을 결정짓는 '네이밍 마케팅'의 핵심인 메인 스폰서가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것. 박 단장은 "이번 사태로 계약이 늦춰진 건 사실이지만 현재 진행중인 막판 협상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센테니얼은 KBO에 내기로 한 가입금 120억원 가운데 일부를 15일쯤 내겠다고 밝혔다. KBO는 14일 단장회의를 열고, 박노준 단장을 옵서버로 참가시켜 창단작업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 이어 다음주 초 열릴 KBO 이사회에서 센테니얼의 가입금 납부 및 자금 확보 내역을 점검한 뒤 제8구단 창단 승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