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들이 해외에 분교를 설치하거나 해외 대학들과 손잡고 강좌를 개설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뉴욕대는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아부다비 정부에서 5000만달러(약 470억원)를 기부받는 조건으로 아부다비에 인문학부 분교를 2010년쯤 설립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코넬대와 조지타운대, 카네기멜런대는 카타르 도하에 분교를 설치했고, 노스웨스턴대도 조만간 뒤를 따를 예정이다. 미시간 주립대와 로체스터 공대는 올가을에 두바이에서 강의를 시작한다. 조지아 공대는 프랑스, 싱가포르,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에서 분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조만간 인도에도 학위과정을 설립할 예정이다.
미국 대학들의 해외공략 대상은 오일머니가 넘치는 중동과 급격한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인도, 싱가포르 등 신흥시장들이다. 이들의 해외 진출 러시는 무엇보다도 입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9·11 사태 이후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비자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9·11 테러 이후 3년 동안 미국 대학에 등록한 외국인 학생 수는 매년 2.4%씩 감소했다. 대학의 해외 진출 붐이 일자 자국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것이 목적인 미국 공립대학들조차 해외분교 설립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해외 진출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버지니아주의 조지메이슨대는 아랍에미리트연합에 2006년 분교를 개설하면서 학부생 200명을 유치하려 했지만 현재 공부하는 학생은 57명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