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이서면 반교리 관상어단지를 수출·관광 명소로 조성하기로 했다. 완주군은 10일 "이곳 관상어 양식을 농림부로부터 향토산업으로 지정받아 수출 및 관광체험마을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3년간 10억원을 투자한다"고 말했다.
반교리에선 1981년 금붕어 양식을 시작했다. 최근 들어 각종 관상어와 식용어 양식 규모가 23개 어가 28㏊로 확대되면서, 국내 관상어 판로의 85%를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엔 180종의 어류 전시체험장과 식당, 잔디구장 등을 갖춘 '물고기 마을'을 약 2만㎡로 조성해 관광객 10만명이 다녀갔다.
군은 부화에서 양식·경매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첨단축양시설을 연내 700㎡ 규모로 시범 건립한 뒤 23개 어가로 이를 확대, 관상어 수출·관광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비단잉어에 그치고 있는 수출 어종을 금붕어 열대어까지 60여 종으로 확대하고 구미와 동남아에 직판장도 낸다는 구상이다.
물고기마을 류병덕(49) 대표는 "반교리 관상어는 황토 토질의 양어장에서 길러 색깔이 화려하고 질병에도 강하다"며 "수출이 본격화되면 어가마다 연간 2억원이 넘는 외화를 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연간 30조원의 세계 관상어시장을 일본이 휩쓸고 있는 가운데, 우리 마을은 수출시장 개척이 늦어 연간 전체 수출액이 1억원 안팎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물고기와 농촌생활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복합체험마을로 구상되고 있다. 주말 농장으로 물고기 먹이주기, 민물고기 낚시, 뗏목타기 등을 농사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운영하고 민박과 농산물 직거래도 늘릴 예정이다.
군과 반교리 주민들은 새로운 색깔의 관상어종을 육성하면서, 관상어 관련 유무형 상품 및 브랜드·캐릭터들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