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Clinton)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Obama) 상원의원은 지난 5일 22개 주에서 실시된 '수퍼 화요일' 경선에서 승패를 가르지 못한 채, 9일 워싱턴(대의원 97명), 루이지애나(68명), 네브래스카(31명)주에서 다시 격돌한다. 워싱턴과 네브래스카주는 코커스(당원대회)를, 루이지애나주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치른다. 미국령(領) 버진 아일랜드(9명)에서도 프라이머리가 치러진다.
미 언론은 흑인이 많은 루이지애나에선 오바마의 승리를 예상하지만, 워싱턴과 네브래스카주에서는 두 예비후보가 예측 불허의 접전이라고 보도했다. 10일에는 메인주에서 코커스가, 12일에는 워싱턴DC와 버지니아, 메릴랜드에서 프라이머리가 열린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열린 '수퍼 화요일' 경선에서 클린턴은 전체 득표율 50.2%를 얻어, 오바마(49.8%)에게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AP 통신은 각 주별 득표율에 따라 배정받는 대의원 경쟁에서는 오바마(796명)가 2표 차이로 클린턴을 앞섰다고 8일 보도했다. 22개 주 중에서 오바마가 13개 주, 클린턴이 8개 주에서 승리했으며, 뉴멕시코에서도 클린턴이 앞서고 있다. 지금까지 클린턴이 1055명(당 핵심간부와 주지사, 연방 상하의원 등으로 구성된 '수퍼 대의원' 213명 포함)의 대의원을 확보해, 998명(수퍼 대의원 139명 포함)을 확보한 오바마에게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수퍼 화요일' 경선에 이어 남은 22개 주 경선에서도 두 후보의 접전이 예상돼, 미 언론은 민주당 후보가 8월의 전당대회에서 최종 결정될 가능성이 더욱 짙어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21개 주에서 실시된 공화당의 '수퍼 화요일' 경선에서는 존 매케인(McCain) 상원의원이 뉴욕·캘리포니아·뉴저지 등에서 승리해, 미트 롬니(Romney) 전 주지사에게 압승했다. 롬니는 7일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매케인은 지금까지 719명의 대의원을 확보했으며, 198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마이크 허커비(Huckabee) 전 아칸소 주지사는 끝까지 경선을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Bush) 대통령은 8일 미국의 한 보수단체가 주최한 '보수적 정치 행동 콘퍼런스' 강연에서 "다음 대선에서 공화당이 반드시 백악관에 입성해 보수주의 가치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언론은 부시 대통령이 매케인을 중심으로 공화당원들이 뭉쳐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