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수입된 중국산 냉동 만두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돼 일본 내 중국 식품 전반에 대한 불매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만두를 먹고 설사와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일으킨 피해자가 속출하자 일본 식품업체들은 31일 문제의 만두는 물론이고 중국 업체에서 가공한 모든 식품에 대한 회수 작업에 착수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문제의 공장에서 생산된 만두 샘플을 조사했으나 농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해 이번 사건은 일본과 중국의 외교 문제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전국에서 식중독 증세를 일으킨 피해자는 31일 오후 현재 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섯 살짜리 여자 어린이가 한때 의식을 잃기도 했으나 대부분 설사와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인 뒤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농약 성분이 함유된 만두는 중국 허베이(河北)성의 식품업체인 톈양(天洋)식품에서 생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당국의 조사 결과 살충제로 쓰이는 '메타미드호스'라는 농약 성분이 만두에서 검출됐다. 일본 언론은 "문제의 성분은 중국 공장에서 벌레를 잡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살충제"라고 보도했다. 톈양식품에서 가공식품을 수입한 일본 업체는 JTF를 포함해 19개사이며 냉동 만두와 육가공품 등 88개 품목(3800t)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약 검출 사실이 공개되자 전국에 3300개 체인점을 두고 있는 외식업체 '스카이락'은 모든 중국 가공식품의 사용을 금지시켰다. 이토요카도, 세이유 등 대형 수퍼들도 JTF가 회수 대상으로 정한 8개 냉동 식품뿐 아니라 23개 모든 제품에 대해 철수를 지시했다.

한편 한국 식약청은 이날 국내 수입식품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문제의 제품이 한국에 수입된 적은 없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