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28일 법원에서 북한 간첩사건으로 확정된 '일심회' 사건에 당의 주요 간부가 연루된 문제와 관련, 북한에 엄중 항의하고 민노당에 대한 개입을 중단할 것을 요구키로 했다. 민노당 비상대책위원회(대표 심상정 의원)는 이날 당 홈페이지에 공개한 2·3 임시 전당대회 안건 자료집에서 "(일심회 사건과 관련해) 당의 독립성과 자주성을 훼손시키려 한 북한 당국에 엄중항의하고 이후 북한은 남한의 진보정당운동에 대한 개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또 ▲2003년 민노당 강모(77) 고문이 연루된 간첩사건 ▲북한 인권 및 탈북자, 국군포로 문제에 대해 민노당이 외면한 것 등에 대해서도 당의 친북 이미지를 누적시킨 사례로 규정하고, 전당대회 안건에 포함시켰다.
민노당 비대위는 전날 일심회 사건으로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최기영 전 당 사무부총장과 이정훈 전 중앙위원을 제명키로 했다.
검찰 수사를 통해 최씨 등은 북한에 민노당 내부 사정은 물론 남한 정세에 대해 보고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민노당이 이 문제에 대해 조치를 취한 것은 일심회 사건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표면화된 지 1년3개월여 만의 일이다. 그간 민노당은 당내에서 너무 친북(親北)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자주파(NL)가 당권을 잡고 있으면서,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