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희순이 그동안 촬영해놓고 개봉 못했던 영화들이 이제 속속 관객들과 만나자 '적금타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영화 '바보(감독 김정권, 제작 와이투와이어필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세븐데이즈'에서 눈에 띄는 열연으로 주목을 받고있는 배우 박희순. 그는 '바보'에서 주인공 승룡이의 든든한 배꼽친구로 자신의 실수로 승룡이를 곤경에 처하게 하지만 누구보다도 그를 아끼는 믿음직한 친구 상수를 연기했다.

박희순은 전작 '세븐데이즈'와 '헨젤과 그레텔' 등에 출연했지만 개봉 일이 늦게 잡히게 되면서 연이어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또한 2006년 찍었던 '바보'가 드디어 개봉일정을 잡고 제작발표회를 갖자 "본의 아니게 매달 인사를 드리게 된다"며 "그동안 들어둔 적금을 타는 느낌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희순은 "배우는 전 작품에 대한 캐릭터와 다른 캐릭터, 발전된 캐릭터를 맡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출연 작들이 개봉이 미뤄지며 계획에 굉장한 차질을 빚었다"며 "하지만 저의 2~3년 전 모습이라 조금 더 젊어보여 위안을 삼는다"고 말해 제작보고회장 안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바보'에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연기적으로 센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부드러운 역할을 했다. 겉으로는 사나워 보이지만 승룡이처럼 따뜻한 캐릭터다"며 "극중 두 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 중간을 지키기 위해 가장 큰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세븐데이즈'에서 열연으로 충무로의 불루칩으로 떠오른 그는 그야말로 적금을 타듯 관객들로부터 쏟아지는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바보'의 주인공 차태현은 "공교롭게 박희순 씨가 작년에 많이 떠서 함께 작업한 '바보'가 올해 개봉하는 게 다행이다. 형의 (인기에) 업혀가겠다"며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아직 개봉 안 한 작품이 하나 더 있다"고 장난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인기 만화가 강풀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영화화한 '바보'는 2월28일 드디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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