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도 총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21일 공창석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총선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고, 연일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등 총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부산과 마찬가지로 경남도 한나라당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도내 17개 선거구에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가 모두 150여명에 이르는 것도 부산과 비슷한 수준. 한나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탓에 후보 대다수가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22일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 후보 66명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이 48명으로 73%를 차지한다.

2004년 총선에선 전체 17석 가운데 한나라당이 14석을 차지했다. 열린우리당은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갑·을 선거구에서 이겼고, 창원 을 선거구에서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당선됐다.

그러나 김해 갑 선거구에서 당선된 열린우리당 김맹곤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 2005년 4월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이 당선돼 한나라당은 도내 17석 가운데 15석을 차지하고 있다.

대선 참패 이후 대통합민주신당은 지역에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이날 현재 예비후보 등록자수는 2명에 불과하다. 유일한 지역구 의원인 김해 을 최철국 의원은 주변으로부터 무소속 출마를 권유받았으나 신당 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한나라당에서는 송은복 전 김해시장, 김영일 전 의원, 황석근 전 부대변인, 김혜진 전 대한체육회 감사, 박창준 전 한나라당 김해시사무국장, 송유창 전 9공수여단장 등이 탈환을 노리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이천기 당 중앙위원이 신발끈을 조이고 있다.

민주노동당도 총선 승리를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22일 현재 10명의 후보를 확정한 상태. 이번 총선에선 12명 안팎의 후보를 낼 계획이다.

민주노동당 유일의 지역구 의원인 창원을 권영길 의원은 대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지역구 수성에 나선다. 창원 을 선거구는 김해 을과 함께 한나라당이 탈환을 노리는 선거구. 공창석 경남도 행정부지사, 이창희 경남도 정무부지사, 남상권 변호사, 이기우 전 중소기업청 차장, 이병우 백산 대표이사, 이재경 변호사, 우정열 경남대 경영학부 겸임교수, 권영상 변호사, 박판도 도의회의장, 강기윤 도의원 등이 공천을 노리고 있다. 신당에서는 허성무 전 청와대 비서관과 박무용 전 경남도 약사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창원 을과 김해 을 선거구는 출마 예상자 수가 각각 20명과 15명에 육박하고 있다.

정치 신인들의 도전 또한 거세다. 3선의 김용갑 의원이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밀양·창녕 선거구에서는 김훈식 한나라당 당대표 특보, 김형진 박근혜 전 대표 특보, 이창연 박근혜 전 대표 특보, 조해진 이명박 후보공보특보, 안병구 이명박 후보 밀양선대위원장 등 40대 기예(氣銳)들이 조희욱 전 의원 등과 함께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신당에서는 김용문 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김태랑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