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제철초등학교는 '수학영재반'을 운영하고 있다. 수업이 끝난 다음 이어지는 '방과후 활동'형식이다. 학년별로 20명씩이다. 학년초에 두 차례 선발과정을 거쳐 영재반 학생들을 뽑는다. 이 학교 학년별 전체 인원은 220명 안팎이다. 평일 오후 2시간 내지 2시간 30분 가량 수업을 실시한다. 학생들이 수업을 진행한다. 주어진 과제를 스스로 풀어가는 방식. 자발적인 탐구과정을 거쳐 원리를 터득하게 하는 것이다. 선생님은 도우미 역할을 주로 한다. 이 같은 수업과정을 거친 아이들은 '공부하는 방법을 체득한' 덕분에 다른 과목들의 성적도 앞서가게 된다고 곽창훈(37·4학년 지도) 교사는 평가했다.
이 학교 수학영재반 학생들이 최근 중국 톈진(天津) 난카이(南開)대학교에서 열린 '2008 국제 청소년 수학경시대회'에서 최우수 단체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우리나라 참가자는 80여명. 이중 이 학교 학생 6명도 포함되었다.
광양제철 초등생 전원이 이 대회에 입상해 2006년, 2007년에 이어 3년째 최우수 단체상을 받았다. 서해민(3년)군이 대상, 홍검슬(3년)·송승준(3년)·황재진(5년)·조영빈(5년)군이 금상, 정홍규(5년)군이 동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 대상을 차지한 서해민 학생은 소년조선일보가 주최한 제8회 전국 초등수학 경시대회(2007년 9월)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곽 교사는 "해민이는 수학적 사고력이 뛰어나다"며 "수학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집중력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번 수학경시대회는 지난해 12월2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열렸다. 중국, 미국,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지아, 독일, 한국 등 8개국 초등생 5만 6000여 명이 본선에 참가했다. 예선 참가자는 중국의 학생들이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26만명에 달했다고 한다.
신기완 교장은 "체계적이고 능률적인 수학영재반 운영과 선생님들의 뛰어난 교수법 덕분"이라며 "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해주신 학부모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세계적인 수학자 천성선(陳省身·1911~2004) 선생을 기리기 위해 중국 톈진시 청소년 과기구락부가 주최하고 있다. 천성선은 저장성(浙江省) 자싱(嘉興)에서 태어나 난카이 대를 거쳐 독일 함부르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 프린스턴 대 등지에서 가르친 '미분기하학의 대부'로 알려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