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충신(忠臣) 최영(崔瑩) 장군의 묘역(경기도 기념물 제23호)이 최대 1만4000㎡ 규모의 명승지로 정비된다.

고양시는 18일 오후 '기본정비계획수립에 대한 최종용역보고회'를 마치고 "총 60억~80억의 예산을 들여 최영 장군 묘역을 정비할 예정"이라며 "규모는 최소 8000㎡에서 최대 1만4000㎡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용역 결과에 따라, 진입로인 통일로를 확대하고 주차장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쉽게 찾아오도록 할 예정이다. 또 장군의 사당과 시비도 세우고, 최영 장군의 부친(父親) 최원직이 아들에게 남긴 "황금보기를 돌 같이 하라"는 말을 새긴 어록비도 함께 세울 계획이다. 시는 또 최영 장군의 유품을 전시할 수 있는 교육관을 만들어 청소년들이 역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대자산 기슭에 있는 최영 장군의 묘역이 고려시대 사각무덤의 원형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는 등 문화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과의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작년 9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1975년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된 최영 장군 묘역 뒤편에는 독특하게 부친 최원직의 묘와 부인 문화 유씨의 묘가 함께 있다.

고양시 정동일 문화재전문위원은 "최영장군의 묘역 성역화 사업이 끝나면 고양시의 공양왕릉과 파주시 윤관 장군묘 등 경기북부의 다른 고려시대 유적과 더불어 시민들이 찾아올 수 있는 '고려시대 유적 관광벨트'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