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민들에게 매월 셋째주 금요일은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될 전망이다. 입장료 부담에 접하기 어려웠던 수준 높은 공연을 단돈 1000원만 내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천안시는 이달부터 매월 셋째주 금요일을 '시민문화의 날'로 정하고 시민들이 연극, 오페라, 발레, 재즈 등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1000원의 콘서트'를 연다. 시청 내 1200석 규모의 봉서홀에서 저명 아티스트와 유망하고 참신한 젊은 예술가 등을 초청하는 다양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 시민의 문화 갈증을 해소시키기 위한 것이다. 금요일 저녁 회식이 잦은 직장인들에게 술자리 대신 가족과 소중한 추억거리를 만들 기회를 제공하자는 뜻도 담겨있다.
첫 공연은 18일 오후 7시. 국내 광고음악계의 대부로 불리는 김벌래 홍익대 교수의 '1000원 콘서트송'과 히트광고음악 등이 소개된다. 국내 4인조 퓨전 전자현악그룹인 '에카'의 공연에 이어 피아니스트 윤효간의 '피아노와 이빨' 콘서트도 열린다. 게스트와 이야기를 곁들이는 독특한 콘서트로 17만 관객을 동원한 이색 공연이다. 영화 '가벼운 잠'의 감독과 배우들이 함께하는 영화제작발표회도 열릴 예정이다.
천안시는 1만원 정도하는 티켓 한장으로 시내 소극장, 극장 등에서 2~3편의 영화와 연극을 보고 1000원의 콘서트까지 관람할 수 있는 '프리티켓(Free Ticket)'을 조만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정형교 문화관광과장은 "유명예술인과 지역예술인간 균형있는 무대를 만드는 데도 신경쓸 계획"이라며 "예향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