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찍으면 팔자 핀다?'
한 대선 후보의 구호로 눈길을 끌었던 '8자'가 2008년 마케팅 키워드로 떴다. 이미 중국에선 '8'자가 대세. 중국에선 8이 횡재의 뜻인 '파차이(發財)'의 '파'와 발음이 같아 행운의 숫자로 꼽힌다. 베이징 올림픽마저도 2008년 8월 8일 오후 8시 8분 8초에 시작한다. '2008 유럽 문화의 도시'로 선정된 리버풀에선 '2008'을 기념해 지난 11일(현지 시각) 20시08분에 '문화 도시 선정 기념 축제 런칭식'을 치르기도 했다.
국내에선 800원, 8000원 등 '8'자가 들어가는 상품이 인기. 오픈 마켓인 '옥션'의 '베스트 100' 코너에서는 가격이 '8' 단위로 끝나는 상품들이 전체 30% 가량을 차지한다. 옥션의 스타일 포털인 '패션앤스타일' 코너에서도 9800원, 1만9800원 등 8자로 끝나는 상품들이 지난해 말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이전 같으면 9900원, 1만9900원 등 100원 차이로 좀 더 싼 느낌을 줬던 제품군에서 탈피, 800원으로 '8'자에 포인트를 맞춘 상품들이 많아진 것. 패션리빙 팀 전항일 부장은 "올해가 2008년인데다가, 9자 마케팅에 식상한 고객들이 많아 판매자들이 자신의 물품을 차별화하기 위해 9보다는 8을 끝 단위로 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8자 마케팅'도 눈에 띈다. 옥션은 오는 17일부터 '설날 선물대전' 이벤트를 열고 총 2008명의 고객을 추첨해 10%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패션 쇼핑몰 '아이스타일 24'는 '8자 고치는 2008 균일가전'을 마련했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디자이너 정욱준, 최범석 등의 제품을 큰 폭으로 할인해 판다. 최범석이 디자인한 46만9000원(정상가)짜리 남성코트를 3만8000원에, 정욱준의 알파카 코트는 4만8000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아이스타일 24 마케팅 이린희 팀장은 "이번 세일에는 아디다스, 나이키, 클라이드, 잭앤질 등 3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며 "여성 의류뿐 아니라 남성 알파카 코트, 아동복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