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변화는 정부부터 시작해야 한다. 국민에게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공직 사회가 먼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직 사회에 대해 대대적인 의식전환을 주문했다. 특히 이 당선자는 이날 모두(冒頭)연설에서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행동을 불러오고, 긍정적인 행동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합심해서 화합 속의 변화를 창조하자"고 하는 등, '긍정'과 '변화'란 단어를 각각 7번씩 사용했다.

이 당선자는 또 효율성과 불필요한 규제 혁파를 강조했다. 그는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정부조직의 군살을 빼야 한다. 복잡한 규제를 혁파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민간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은 민간에, 지방이 맡는 것이 좋은 것은 지방이 맡도록 해줘야 한다"고 했다.

정부조직 개편안의 국회 통과에 협조해 줄 것을 정치권에 부탁한 이 당선자는 "모든 정당과 국회의원들께 간곡히 호소한다. 역사적 과업을 수행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 당선자는 한·미 동맹 강화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남북관계는 한미관계가 발전하면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이 당선자는 "북한 핵을 포기시키는 데 도움이 되거나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만날 수 있다"며 "만난다면 장소는 우리 쪽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노사관계와 관련, "일부에서 친(親)기업적 정책만 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시장에서 기업이 창의적인 도전 정신을 갖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기업을 위한 길이자 근로자를 위한 길이요,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