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선수’이종욱(28,두산)이 팀에서 쫓겨난 지 2년 만에 억대연봉자가 됐다.

2007 시즌 타율 0.316에 47도루를 기록,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이종욱은 지난해 연봉 6000만원보다 116.7% 오른 1억3000만원을 받기로 하고 11일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종욱은 대학 졸업 후 현대에 들어갔다가 방출된 뒤 2006년 입단테스트를 통해 두산에 들어온 ‘의지의 선수’. 지난달 9일 결혼한 이종욱으로선 억대연봉자 대열 합류로 겹경사를 맞은 셈이다.

이종욱은“아무 볼 것 없는 선수를 데려다 여기까지 끌어준 구단이 고맙다”며“기회는 언젠가 온다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다”고 말했다.

빠른 기동력과 폭넓은 수비로 두산의 스타플레이어가 된‘복덩이’고영민(24)도 억대 연봉자가 됐다. 지난해 타율 0.268, 36도루를 기록한 그는 4200만원에서 185.7% 인상된 1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 고영민은 넓은 수비 범위로‘2익수(2루수+우익수)’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장본인이다.

지난 시즌 30도루(타율 0.244)로 두산 기동력야구를 뒷받침했던 민병헌도 2500만원보다 108% 뛴 5200만원에 계약했다.

이로써 30도루 이상을 기록한 두산 ‘발야구 3인방’ 이종욱, 고영민,민병헌은 모두 전년보다 100% 이상 오른 연봉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