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우리에게 정보를 전달해줍니다. '태안 앞바다의 원유 유출 사고'나 '총기 탈취범 도주'처럼 큰 사건·중요한 소식만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작고 시시콜콜한 것까지 알려주지요. 1998년 4월부터 시작되어 조선일보 최고(最古)의 코너가 된 '리빙 포인트'는 일상생활에 요긴한 정보를 챙겨주는 코너입니다. '귤 껍질 끓인 물로 가구와 마루를 닦으면 향과 함께 윤기가 난다(2007년 11월 21일)','아이들이 크레파스로 낙서한 유리창을 닦을 땐, 유리에 콜드크림을 바르고 걸레로 닦아내면 꽤 잘 지워진다(2007년 12월 10일)'처럼 단 한 문장으로 간단명료하게 정보를 전달해줍니다.
1. 가장 작은 코너 찾아요
① 오늘은 아이들에게 조선일보를 준비해 건네주었습니다. 특별히 찾을 것이 있었거든요.
②"얘들아, 신문에서 제일 작은 지면 찾아보자."
③ "예~에? 작은 지면이요?" 아이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중요한 것'도 아니고, '영향력 있는 것' 도 아니고, '큰 사건'도 아니고, '제일 작은 지면'이라니 이 무슨 엉뚱한 얘기람? 하는 표정들이었죠.
④ 저는 시치미를 뚝 떼고 말했습니다. "응, 제일 작은 지면 찾으세요."
⑤ "앗싸, 찾았다. 샘. 이게 제일 작아요. 맞지? 그치?" '기자수첩'을 찾은 영훈이가 흥분한 목소리로 크게 말하며, 주위 친구들의 동의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짝꿍 도현이가 찾아낸 '팔면봉(1면 좌측 하단)'코너를 보더니 목소리가 잦아들었죠.
⑥ A14면에 있다고 말해주었더니, 신문 구석구석을 살펴 '리빙포인트'를 찾아놓고, "우하하, 정말 조그맣다."라며 즐거워했습니다.
2. 무슨 내용일까?
① "얘들아, 이 코너의 특징은 뭘까?" "짧은 것이요." "그림이 있는 거요." "어려운 말이 없어요." 등을 말했습니다.
② "비결과 관계 있단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더니, 한참 동안 신문을 들여다보던 조심성 많은 소연이가 말했습니다. "샘, 혹시 엄마들이 살림하는 비결 아닌가요?" "와 짝작짝, 참 잘 했어요."
③ "좋아 얘들아, 우리도 비결을 써보자, 각자 자기가 가장 잘 하는 것을 골라 그것을 잘하게 된 비결을 쓰세요."
④ 아이들 표정이 아주 진지해졌습니다. 재훈이는 기말고사 잘 보는 비결로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고 나눠준 시험지를 공부한다'고 썼습니다. 수현이는 공책정리 잘하는 비결로 '색색의 펜으로 기억에 남게 쓴다'고, 호원이는 코디 잘하는 비결로 '옷에 맞는 액세서리를 착용한다'고 썼습니다.
3. 행복해지는 비결은?
① 그 다음, 행복해지는 비결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얘들아 행복해지는 비결은 뭘까? 한 문장으로 짧게 표현해보세요."
② 지훈이는 '7성 호텔' 사진을 오린 후 '세계 각지의 갑부들이 와서 묶는 7성 호텔에 갈 수만 있다면 나는 행복해진다'고 썼습니다.
③ 유진이는 '언니가 없어진다'고 썼습니다. '있으면 항상 싸우게 되어 시끄럽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덧붙였죠.
④ 호원이는 '엄마에게 마스크를 준다'고 쓴 후, '그러면 잔소리로부터 해방된다'고 썼죠. 어이쿠. 수현이는 행복해지는 비결로 '친구를 많이 사귄다'고 했습니다. '그래야 슬퍼도 친구들의 위로 때문에 기뻐진다'고요. 제법 의젓하죠?
오늘은 간단명료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문장연습을 해보았습니다. 덧붙여 행복한 인생에 대 해서도 잠깐 고민해보았죠. 행복이 성적순이 아니라면, 어떤 순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