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보〉(1~19)=중국 딩웨이(丁偉) 八단과 일본 야마시타(山下敬吾) 九단. 만만치 않은 강자인 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답은 한국의 신예 저단 기사 온소진에 의해 이번 LG배에서 ‘귀국 조치’된 기사다. 그러고 보니 온소진은 통합 예선서 거둔 4연승을 포함해 벌써 6연승의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일본 정상의 일각을 차지하고 있는 고노린(河野臨)은 과연 온소진 돌풍을 막아낼 수 있을까.

백 10에서 최초의 장고(5분)를 치렀다. 19까지는 최근 일본서 많이 연구되고 있는 형이라고 한다. 신형(新型)은 과거 90년대 중반까지는 일본서 만들고 한국과 중국이 뒤따라 갔었는데, 그 이후 10년간은 한국이 발표하면 일본과 중국이 모방하는 시대였다. 다시 ‘일본 버전’이 등장했다는 건 3국 균형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

16으로 참고 1도는 12의 맥점을 당해 백이 안 된다(좌상귀 흑 5가 축머리). 17로 참고 2도 1의 호구 이음은 16까지 패(覇). 흑 1이 13자리에 있다면 백이 잡히는 결과와 비교된다. 19는 전형적인 코붙임. 향후 변화와 관계없이 이 수 자체만으로도 일단 짜릿하다. 이 새 모습의 접전은 어떤 형태로 마무리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