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기도는 새로운 교육 실험에 나선다. 평준화 정책을 우선해 온 노무현 정부와 달리 새 정부가 맞춤형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게 그 원동력이다. 이로 인해 그 동안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다 정부의 반대로 멈췄던 각종 특성화 사업들이 다시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에는 기숙형 영재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설립이 막혔던 특목고 3개의 추가 설립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원어민 교사수도 크게 늘고, 특성화 고교도 추가로 개설된다. 경기도는 올 한해 동안 교육환경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영재교육 수혜자 50% 늘어=올해 경기도에서는 전체의 0.64%인 1만2040명이 영재교육의 혜택을 받는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50%나 늘어난 수치다. 영재교육 분야도 기존 수학, 예능, 정보 분야에서 발명 분야와 언어 분야가 추가된다. 이를 위해 지역 교육청 및 과학교육원이 설립한 영재교육원과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 일반 학교 영재교실을 총 182개까지 늘리고, 11개 기관에서 사이버 영재교육을 실시한다.
가장 중점을 두는 곳은 남양주에 지을 예정인 경기과학영재학교의 설립이다. 새 정부에서는 설립 허가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급당 학생 수도 16명, 총 8학급만을 만들어 이 학교를 부산의 한국과학영재학교와 경쟁시킨다는 계획이다.
◆자율학교·원어민교사 확충=외부의 간섭없이 자유롭게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학교'도 44개교에서 50개교로 늘린다. 예를 들어 자율학교의 하나인 수원농고의 경우 축산관련 과에 들어가도, 다른 과목을 들을 수도 있고 과도 바꿀 수 있다. 특성화 고교도 지난해 24곳에서 올해는 29곳으로 5곳 늘어난다. 전체적으로 올해엔 초등학교 22곳, 중학교 29곳, 고등학교 12곳 등 63개교가 새로 설립된다.
원어민 교사도 30% 가까이 늘린다. 지난해 1030명이던 원어민 교사의 수도 올해에는 1272명으로 크게 늘린다. 경기교육청 김국회 장학관은 "도내 학교가 총 1963개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 모자란 수준이지만, 각 지자체에서 개별적으로 파견하는 원어민 강사도 있어 올해에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원어민 강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 뿐 아니라 일반 교과도 영어로 하는 '몰입수업'도 확대된다. 지난해까지는 용인 보정초등학교 등 일부 학교에서 과학·수학에 한해 몰입수업을 진행해왔다.
◆녹색 공간 대폭 확대=학교에 잔디운동장과 생태연못, 자연학습장을 만드는 녹색학교 사업도 크게 확충된다. 작년 36개였던 녹색학교가 올해엔 72개로 늘어난다. 고등학교의 저소득층 지원도 크게 늘려 전체 의 10%까지 학비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특목고 설립 재추진=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화성 동탄지구 내 국제고 등 특수 목적고 3개교 설립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자립형 사립고, 특목고 설립 기준 완화를 공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청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특목고는 화성 동탄지구내 국제고교와 시흥과 구리의 외국어고등학교다. 현 정부는 특목고 설립을 시·도 교육청이 무분별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6월까지 설립협의를 전면 보류했었다. 이들 학교들은 올해 설립허가를 받을 경우, 약 2년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2010년쯤 개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생교육 대폭 강화=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도 강화된다. 도교육청과 수원시, 경기도가 350억원을 투입해 짓고 있는 경기평생교육학습관이 올해 상반기 개관한다. 수원시 권선동에 열람석 2170석 규모로 세워지는 대형 도서관이다.
김국회 장학관은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명품교육 정책으로 특성화, 다양화, 자율화 교육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