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의 안전, 우리 스스로 지킵니다.”

충북 청원군 내수읍 주민들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생들의 교외생활을 지도하기 위한 자원봉사 조직을 만들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민 25명은 지난 6월 ‘내수지역 사랑 학생 지킴이’를 발족하고 교대로 조를 짜 순찰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순찰 코스는 농촌 외곽지역과 외딴집, 교량 밑, 지하도 등 인적이 드물고 범죄발생 가능성이 높은 취약지역. 4명이 한 조를 이룬 학생 지킴이 순찰대는 매일 저녁 내수읍과 북이면 일대의 취약지역을 돌며 학생들의 조기 귀가를 종용하고, 폭력이나 음주, 흡연을 하지 말 것을 계도한다. 특히 내수중학교와 내수, 북이, 석성, 대길, 비상, 수성초등학교 등 7개 학교 주변을 집중 순찰한다. 내수지역 사랑 학생지킴이 김용완(42·자영업) 회장은 “순찰활동이 시작된 후 학교 주변 분위기가 매우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순찰과 생활지도를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들은 조그마한 사무실을 마련하고 자체 회비와 지역 기관단체의 지원금 등을 활용해 차량을 운행한다. 대부분 초·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30~40대 학부모들이며, 각자 생업에 바쁘지만 순찰은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각 학교 생활지도 담당교사와 방범대, 지구대 등과 연계해 상담활동도 편다. 특히 지역내 업소를 일일이 방문해 청소년들에게 술이나 담배를 팔지 말라고 홍보한다.

이연재(여·42) 총무는 “회원들이 의기투합해 자발적으로 뭉쳤기 때문에 열의가 대단하다”며 “청소년들에게 술과 담배를 파는 업소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생지킴이가 청소년 탈선을 막는 파수꾼이 되면서 일선 학교도 생활지도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박장순 내수중 교장은 “학교 주변은 물론 읍내 전체가 매우 깨끗해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최근 교육청으로부터 생활지도 우수학교로 지정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