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에 집단 서식하고 있는 두꺼비.

서울 서초구 우면산 자연생태공원 저수지 일대가 두꺼비의 요람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16일 "시 보호야생동물로 지정된 두꺼비의 산란처이자 집단 서식지로 유명한 우면동 산34-1번지 일대 1만8313㎡를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며 "광역자치단체가 특정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보호구역을 지정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호구역 내에서 두꺼비를 잡거나 알 채집은 물론, 인화물질 소지, 지정장소 외 취사 및 야영, 소리나 악취로 동물을 쫓는 행위 등이 금지된다. 이를 어기면 과태료 등을 물게 된다.

시는 이와 함께 두꺼비 번식기인 4월과 이동시기인 5~6월 생태공원 내 저수지 서측 탐방로의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또 산란지인 저수지에서 어린 두꺼비가 주변 산림으로 이동할 수 있는 통로도 만들 계획이다. 보호구역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안내판 설치 등 홍보활동도 벌여나갈 예정이다.

지난 2004년 7월 문을 연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에서는 5~6월이면 저수지에서 주변지역으로 떼를 지어 이동하는 어린 두꺼비 수천 마리를 쉽게 볼 수 있다. 산란기인 4월에는 검은 색의 두꺼비 알 주머니가 저수지에서 쉽게 발견되고, 부화한 올챙이도 떼를 지어 몰려다닐 정도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