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다니엘 리오스가 사상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외국인 투수가 됐다.

이틀전 미국에서 날아온 뒤 연이은 행사에 참가하느라 심신이 지친 상태. 리오스는 시상식장 의자에 파묻혀 앉아 두 눈을 지긋이 감은 채 피로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내 밝은 얼굴을 되찾았다. 지난 98년 한국프로야구에 용병 제도가 도입된 뒤 만 10년이 지났다. 숱한 외국인투수가 거쳐가면서도 감히 탐내지 못했던 골든글러브를 마침내 그가 거머쥐었다.

리오스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벌어진 2007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야구 기자단과 방송 관계자로 구성된 투표단으로부터 총 유효표 397표 가운데 320표(80.6%)를 얻으며 투수 부문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한화 류현진(51표), 삼성 오승환(16표) 등을 멀찌감치 따돌린 독주였다.

리오스의 올시즌 성적은 22승5패, 방어율 2.07. 지난 2002년 한국 무대에 편입한 리오스는 올해 생애 최고 성적을 내면서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를 모두 품에 안게 됐다. 그간 한국인 투수의 전유물이었던 골든글러브마저 그의 몫이 된다는 점에 이견을 달 수 없는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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