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대박의 이면에는 MBC의 굴욕이 있었다?

MBC 노조가 6일 발간된 문화방송 노보에서 ''태왕사신기'의 오만, 그리고 MBC의 굴욕'이라는 보고문을 통해 '태왕사신기'가 올해최고의 화제작이기에 앞서 큰 문제작이었다고 꼬집었다.

편성제작부문 김정규 부위원장은 노보를 통해 "배용준이 편당 2억5000만원, 도합 60억원의 출연료를 받았다. 총 제작비 430억원 가운데 무려 60억원이 주연배우 한 사람의 개런티로 나간 상황에서 대작이라는 겉포장은 허울에 불과했다"는 비난을 퍼부었다. 또 "'태왕사신기'는 수차례의 파행 편성을 통해 MBC에 굴욕을 안겼다"며 뉴스를 연장시켜가며 드라마를 방송하는 등 구체적인 사례들을 거론했다.

스타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방송사는 톱스타 드라마 제작을 포기하고 외주제작사에 모든 걸 맡긴 지 오래. 외주제작사는 시청률을 담보할 수 있는 톱스타 캐스팅을 위해 막대한 개런티를 보장, 제작비 상승이 초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톱스타 드라마를 통해 방송사와 제작사 모두가 경영 수익을 얻었다면 톱스타의 몸값은 자연스럽게 시장가격으로 정해지는 상황.

MBC 노조의 이번 성토는 확실한 경영 성과를 얻어낸만큼 톱스타나 외주제작사로부터의 소소한 굴욕은 감내할 수 밖에 없는 방송사의 달라진 위상을 방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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