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

국내 심장 수술의 최고 대가로 꼽히는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宋明根·56) 교수 부부가 200억 원이 넘는 재산을 사회 공익 사업에 쓰겠다는 서약을 한 사실이 6일 공개됐다.

송 교수 부부는 지난 2002년 자신들이 죽은 뒤 전(全)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유언장을 쓰고 변호사 공증까지 마쳤다. 자신이 독자 개발한 심장 판막 보조 장치가 최근 날개 돋친 듯 팔리기 시작한 덕분에 그의 현재 재산은 200억 원을 넘는다. 5년 전 공증까지 해놓고도 내색하지 않다가 이제야 사회환원 사실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송 교수는 “재산이 갑자기 엄청나게 늘어나니까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며 “욕심이 생겨서 마음이 흔들릴까봐 사회에 공개해서 아예 쐐기를 박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