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어택(back attack·후위 공격)은 ‘배구의 꽃’이다. 속공, 시간차 공격, 이동 공격, 오픈 공격 등 네트 앞에서 이뤄지는 것보다 시도하기가 어렵지만 화려함은 단연 최고다. 네트에서 3m 떨어진 어택라인 뒤에서 점프, 1m 이상 몸을 날려 강타를 때리는 백어택은 배구의 진수를 보여준다.
남자배구 세계 1위인 브라질의 백어택은 ‘예술’이다. 어택라인 뒤에서 점프한 선수가 2m 이상 떨어져 있는 세터 바로 앞까지 날아와 공격을 한다. 공격 속도는 A속공(세터 1m 앞에서 이뤄지는 속공)만큼 빨라 상대 블로킹을 속수무책으로 만든다. 세터와 공격수의 완벽한 호흡 없이는 불가능하다.
최근 세계 배구에서 백어택은 다른 공격 못지않게 많이 시도된다. 국내 프로배구에서는 전체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남자 17~30%, 여자 10~15%지만 세계 정상권 팀의 사용 빈도는 그보다 훨씬 높다.
배구에서 한 팀 선수 6명은 어택라인을 기준으로 전위 3명, 후위 3명으로 나뉜다. 후위 선수는 어택라인 앞에서는 블로킹이나 공격을 할 수 없다. 세터, 리베로를 뺀 4명을 모두 공격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후위에 있는 공격수에게 백어택을 시켜야 한다. 백어택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있는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전력 차이는 클 수밖에 없다.
보통 백어택은 오른쪽 공격수가 후위에 있을 때 가장 많이 이뤄진다. 국내 프로배구 V리그의 경우 오른쪽 백어택이 전체의 60~70%를 차지하고 나머지 30~40%는 중앙에서 이뤄진다. 왼쪽 백어택은 기술적으로 힘든 데다 필요성이 적어 대부분 팀이 쓰지 않는다. 지난 4일 삼성화재의 안젤코가 대한항공전에서 3~4차례 시도한 적이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은 중앙에서 이뤄지는 백어택이 가장 높다. 공격 루트가 다양하고, 공격수와 세터의 거리가 왼쪽·오른쪽 백어택보다 가까워 공격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지난 2006~2007시즌 V리그에서 백어택을 가장 잘 한 선수는 보비(대한항공)였다. 55.24%의 성공률로 200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 일본으로 간 레안드로(삼성화재)가 54.20%의 성공률(277점)로 2위에 올랐다. 이경수(LIG손해보험) 등 왼쪽 공격수는 수비 위치를 고려해 중앙 백어택을 많이 한다. 국내 여자 프로배구에서는 백어택 시도를 늘리기 위해 1세트당 2개(5세트는 1개)는 2점짜리로 인정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