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산업단지 내 우신산업 임·직원 20여명은 매주 수·목요일 2시간씩 중국어를 배운다. 우석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왕다펑씨가 강사다. 이 업체가 중국으로 자동차 부품 수출을 확대하려면 임·직원의 중국어 능력이 필수다.

정읍 한국스테비아에선 중국인 유학생 첸리푸(전북과학대 2년)씨가 중국어 문서를 번역하고 있다. 이 업체는 중국 산둥성과 장쑤성에 공장에 조성 중이어서 홍보물에서 통상문서 번역까지 중국어 수요가 높다. 중국 시장정보를 수집하고 중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도 첸씨는 도움을 준다.

왕씨와 첸씨처럼 전북의 기업에서 중국어 교육이나 문서 번역, 통역 등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은 6개 업체 9명. 지난 9월 전북도가 ‘중국인 유학생 기업지원 멘토링(mentoring)’이란 시책에 의해 선발, 4개월째 일하게 하고 있다.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매월 16시간씩 업체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급여 40만원을 도에서 받는다.

사업은 중국으로 진출하는 도내 중소업체들의 통상 업무를 보조하면서, 중국인 유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자는 뜻으로 시작됐다. 중국인 유학생 다수는 시간제 취업을 희망하고 있고, 안정된 아르바이트 기반은 유학생 유치에 도움을 준다고 대학들이 요청해왔다.

이 사업이 4개월째 접어들면서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우신산업의 경우 도 후원이 끝난 뒤에도 임직원들이 같은 형태로 중국인 유학생 강사를 초대, 중국어를 계속 공부하기로 했다. 한국스테비아는 첸리푸씨가 원하면 졸업과 함께 중국지사 사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전북도가 이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중국인 유학생 기업지원 멘토링을 확대했다. 이달 들어 유학생 20명을 추가 선발, 대학과 가까운 전주·완주·익산·정읍·김제의 17개 업체에 배치했다. 이들 학생들은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첫 기와 같은 조건으로 업체에서 일한다.

오택림 도 인재양성과장은 “도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업체들의 중국 통상 기반 구축을 돕는 사업으로 2기 시책이 끝나면 사업을 최종 평가, 확대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