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순 북한연구소 이사장

김창순(金昌順) 북한연구소 이사장(87)이 3일 오후 7시34분쯤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내외통신사와 북한연구소 이사장을 지내면서 ‘북한학회’ 등을 설립한 대표적인 1세대 북한 연구가였다.

1920년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난 그는 광복 후 북한에서 평북신보사와 평북인민보사 주필, 민주조선사 총무국장 등 언론계에 종사하다가 1949년 평양특별검찰소에 검거됐다. 그러나 1950년 이송 중 탈출에 성공해 월남했다.

고인은 남한에서 북한 연구에 몰두하며 내외문제연구소 초대 소장, 북한연구소 이사장, 내외통신 이사장, 한국통일문화진흥회의 회장 등을 지냈다. 주요 저서는 ‘북한 이데올로기와 대모략’, ‘김일성 주체사상 비판’, ‘북한 및 공산주의 연구전집’(12권), ‘북한연구자료집’(9권) 등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5일 오전 8시. (02)3010-2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