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지난 2일 기자실의 전화와 인터넷을 차단한 데 이어, 3일 오후 8시쯤 난방 공급까지 끊었다. 서울지방경찰청도 이날 오후 9시 기자실 전기와 난방 공급을 차단했다. 이로써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기자실은 취재와 기사 송고에 필요한 모든 설비·시스템이 완전 중단됐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 등 17개 언론사의 경찰청 출입기자들은 "경찰의 기자실 폐쇄조치는 언론의 감시를 피하려는 취재 봉쇄조치"라며, 3일 밤 기자실에서 촛불시위를 벌였다. 〈본지 12월 3일자 A10면 참조〉
이날 오후 8시쯤, 경찰청(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은 청사 2층에 위치한 기자실에 “지금 단전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 곧이어 기술자 한 명이 기자실로 들어와 전원 스위치를 뜯어내고, 2층 기자실 부근의 주 전원 스위치를 끊어버렸다. 4~5명의 기자들이 지키고 있던 기자실은 갑자기 깜깜해졌다.
이후 기자들은 기자실 폐쇄에 항의하는 뜻으로 기자실을 떠나지 않고 촛불을 켠 채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오는 7일 이후엔 출입문을 자물쇠로 잠가 경찰청 기자실과 서울시경 기자실을 완전 폐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출입기자들은 기자실 내에 보관해온 개인 물품을 경찰이 강제로 치우는 것에 대비, 3~4명씩 조를 짜서 지난달 30일부터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