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와 함께 대표적인 자사고로 꼽히는 전주 상산고의 올해 입시결과를 살펴보겠다. 상산고는 지난해 서울대 21명, 고려대 62명, 연세대 45명 등 높은 진학 실적을 거두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전국 학생을 대상으로 12학급 360명(남 8학급 240명 /여 4학급 120명)을 선발하는 상산고는 일반전형과 특기자 전형으로 입학생을 가린다. 2008학년도 상산고 신입생 경쟁률은, 정원 384명 모집에 1829명이 지원해 평균 4.8대 1로 집계됐다. 이는 1074명이 지원해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지원자의 수가 무려 755명(70.3%)이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특기자 전형 경쟁률이 평균 7대1(여학생 8.1:1/ 남학생 6.7:1)로 나타난 반면, 올해는 11.9대 1, 일반전형은 5.7대 1로 부쩍 높아진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상산고는 지난해 대학입시에서 모집정원의 31%인 110명이 의치계열에 진학하는 등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민사고 등 다른 자사고와 마찬가지로 상산고 역시 내신 반영비율이 높다. 총 400점 만점에서 300점이 1차 서류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산출되며, 나머지 100점은 전형별로 특기자 성적 또는 일반전형 심층면접 시험으로 부여된다. 1차 전형의 총점 300점은 학생부를 기준으로 교과성적 240점(반영비율 60%), 출석 30점(7.5%), 특별활동 봉사활동 등 교과 외 성적 30점(7.5%)을 합해 산출된다. 내신 반영비율이 60%에 달하는 것이다.
상산고의 일반전형은 서류전형으로 선발한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2차 심층면접에서 교과면접과 인성면접을 실시한다. 그리고 ‘전북 지역 특별전형’이라 하여 일반전형 정원의 25% 내외로 선발되는 인원이 일반전형 안에 포함돼 있다. 특기자 전형은 수학성적·영어능력·국어능력·태권도 능력 우수자·학교가 인정하는 물리 화학 생물 등 올림피아드 수상자가 지원 가능하다.
합격자들의 내신성적 평균점수를 보면, 지난해와 비교할 때 남녀 각각 3점, 2점씩 높아졌다. 이와 함께 내신의 표준편차도 지난해에 비해 낮아져 합격자들의 내신 성적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처럼 상산고 입시에서 내신의 비중이 크긴 하지만 지원자들의 내신 수준이 엇비슷하기 때문에 결국 특별전형은 특기자 시험, 일반전형은 심층면접 점수로 당락이 결정됐다. 올해 출제문항 수는 전년과 같이 10문항, 문항당 평균 배점은 10점이었다. 전체적으로 난이도는 고루 출제됐으나 풀기 어려운 문항의 배점을 높게 해서 변별력을 주었다. 특히 배점이 높은 수학 심화문제가 핵심 요소였다.
상산고의 경쟁률과 합격자 성적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감안할 때, 상산고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내신석차백분율 5% 이내의 내신 관리와 꾸준한 심화학습을 통해 심층면접 또는 평가시험에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