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지율 2위의 이회창 무소속 후보 캠프엔 현직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다. 전직 의원도 강삼재 전략기획팀장과 함종한 직능팀장 등 2명뿐이다. 대부분 정치 신인이다. 이 후보는 캠프를 꾸리기 앞서 “기존에 정치를 했거나 앞으로 ‘배지’에 욕심이 있는 분들은 가급적 사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한다. 때문에 과거 두 차례 대선에서 이 후보의 최측근이었던 중진 정치인들은 먼 발치에서 ‘응원’할 뿐 캠프에 얼굴을 내밀지 않고 있다.
◆강삼재·이흥주 투 톱 체제
이 후보가 대선 출마(7일) 후 하나 둘씩 채워지기 시작한 팀장(대변인 포함)은 모두 12명이다. 우연히도 이 후보의 기호와 같다. 위원장·본부장이 없어 보고 라인도 '팀원→팀장→후보'로 단순하다.
매일 아침 7시30분 팀장회의와 선거 전략은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이 주도하지만 후보 보좌 업무는 지난 15년 동안 한 순간도 이 후보 곁을 떠나지 않은 이흥주 홍보팀장이 총괄한다. 사실상 '투 톱 체제'다. 박근혜 캠프에서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을 지냈던 이영덕 공보팀장은 각종 회견과 언론업무를 지휘한다. 정책은 국무총리 정무비서관을 지낸 윤홍선씨가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한종기(정치학) 황광구(경제학) 김영진(공학) 배수현(경영학) 박사 등은 각 분야별 정책을 다듬고 있다.
김원석 전 경남도지사는 조직1팀장으로 활약하고 있고, 이성희 전 한나라당 사무부총장은 유세를 책임진 조직2팀장이다. 대외협력은 자연보호중앙연맹총재를 지낸 이수광 팀장, 공약 개발은 뉴라이트 바른정책포럼 공동대표를 역임한 이순영 국민서비스팀장 몫이다. 이슈 개발은 국가디자인연구소장을 지낸 허성우 정무팀장이 맡았다. 이 후보 후원회장이었던 이정락 법률지원팀장과 한나라당 검증위원으로 활약했던 이헌·정주교 변호사는 법률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EBS방송작가 출신인 이혜연 대변인은 ‘순진한’ 이미지를 앞세워 다른 후보를 몰아붙이는 역할을 한다. 조용남 부대변인과 허영섭 대변인실행정실장이 이 대변인을 돕고 있다.
◆유석춘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장 합류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장을 지냈던 유석춘 연세대 교수와 이상돈 중앙대 교수, 전원책 변호사 등 3명이 최근 정무특보로 합류했다. 27일엔 표학길 서울대 국가경쟁력연구센터 소장이 경제분야 정책특보로 가담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TV나 라디오에서 이 후보를 대리했던 최한수 건국대 교수와 함께 미디어 공중전에 나설 계획이다. 박근혜 전 대표 지지조직인 ‘파랑새단’을 기획·운영해온 강동훈·류길호 등 386세대들도 이 후보를 돕기로 했다.
◆2002년 특보단 다시 뭉쳐
25명 규모의 상임특보단에는 박신일 전 보스턴 총영사, 이충길 전 국가보훈처장, 신덕현 전 감사원 사무차장, 유외수 전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수행단장, 구범회 전 연합뉴스 베이징특파원, 김충일 전 경향신문편집부국장, 우동성 전 디지털타임스 편집국장 등이 포진해 있다.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흥주 홍보팀장을 포함한 ‘단암팀’ 멤버들이다. 지난 수년간 이 후보 사무실이 있는 ‘단암빌딩’을 떠나지 않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공학박사 출신으로 배우 심은하씨 남편인 지상욱 홍보 특보는 미디어 업무와 함께 각종 정보를 종합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호원대 교수인 최형철 행정특보는 선관위에 등록된 이 후보의 회계책임자로 캠프 ‘총무’로 불린다. 이채관 행정특보는 후보를 그림자 수행한다. 안태옥·김동호 특보는 후보 일정 등을 챙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