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은 극심한 돈 가뭄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유난히 많아진 군소 후보들은 더욱 심하다.
음성적인 대선자금의 폐해를 막는다며 2004년 정치관계법이 개정돼 정치자금 모금 통로가 매우 좁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2002년 대선 때는 정당 후원회를 통해 비당원의 지원을 일정한 한도 안에서 받을 수 있었다. 이번에는 이 제도가 아예 없다.
올해 대선 후보들은 당비, 국고보조금 외에는 자기 돈을 써야 한다.
올 한 해 각 정당이 받은 국고보조금은 한나라당 101억6800여만원, 대통합민주신당 44억5800여만원, 열린우리당 69억9900여만원 등이었다. 다른 정당들은 각각 10억~20억원에 그쳤다.
대선 후보를 낸 정당은 국고보조금과 별도로 28일 선거보조금을 받는다. 이 돈 역시 지급기준이 같기 때문에 신당 116억원, 한나라당 112억원 등 두 거대 정당에는 100억원이 넘는 돈이 제공된다. 다른 정당은 20억원 미만이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한푼도 받지 못한다.
후보들은 기탁금 5억원 외에 홍보물, 유세차량, 방송 연설, 광고비 등 수백억원대의 막대한 선거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대선에서 15% 이상 득표하면 사용한 비용(최대 465억9300만원)과 기탁금을 대부분 보전받아 큰 문제가 없지만 군소 후보들은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