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전 대표 김경준 씨(41·구속)의 어머니 김영애씨(71)가 23일 오전 7시쯤 입국해 서울중앙지검에 이면계약서 원본을 직접제출했다. 아들 김씨가 지난 16일 한국으로 송환된지 1주일 만이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김씨는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이명박 후보에 대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사실상 BBK 소유주라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원본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며느리(김경준씨 부인 이보라씨)가 기자회견 당시 밝혔던 내용 외에 추가 자료를 갖고 한국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가 자료 내용이 무엇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김씨는 이 후보에 대해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며 “첫째는 정직해야 하고 나라를 생각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씨는 “이명박씨에 대해 분한 감정이다.배신당한 기분”이라며 “양심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과 딸이 국제 사기꾼으로 몰렸다”며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과 나경원 대변인은 자식도 없는 사람들이냐”고 했다.

인천공항을 빠져나온 김씨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타고 공항을 떠나 오전 10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김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으며 검찰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청사 안으로 곧장 들어갔다.

검찰은 문건을 넘겨받는 대로 대검찰청 문서검증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진위 검증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김씨는 한국에서 아들 김경준씨를 뒷바라지하면서 변호인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