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와 연기자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유진이 후배 그룹 가수들을 보며 과거 S.E.S의 인기와 팬들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 남자의 책 198쪽' 여주인공으로 낙점된 유진은 최근 부산에서 진행된 촬영현장 공개에서 조선닷컴과 만나 가요계 후배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997년 S.E.S로 데뷔한 유진은 올해로 10년차 가수가 됐다. 이에 최근 활동하고 있는 후배들에 대해 묻자 그는 "솔직히 한동안 가요계를 멀리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 이유에 대해 유진은 "가수활동을 하며 시나리오를 보면 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음반 활동에 집중 할 수 없다. 음악도 시기가 있기 때문에 미룰 수도 없다"며 마찬가지로 연기를 하며 음악에 대한 욕심이 생기면 연기에 집중 할 수 없는 겸업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연기활동을 위해 한동안 TV와 음악을 멀리했던 유진은 최근 들어 음악에 대해 무신경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에 서울을 비롯해 광주, 부산 등을 돌아다니며 '그 남자의 책 198쪽'을 촬영하면서도 "음반 매장에 들러 듣고 싶은 CD를 사서 열심히 감상하고 있다"고 했다.

가요계 흐름을 읽기 위해 "TV도 거의 안 봤는데 케이블 음악채널을 항상 켜놓고 있다"며 "예전에는 음악 채널에서 다양한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보여줬는데 요즘은 몇몇 연예인과 어떤 한 기획사에 소속된 가수들 쪽으로 편중된 듯하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FT아일랜드의 '가슴앓이'를 뒤늦게 듣고서는 너무 좋다고 뒷북 치는 정도"라고 쑥스러운 듯 미소지으며 "FT아일랜드, 빅뱅, 원더걸스 등 너무나 잘하더라. 거의 매일같이 이들의 음악을 듣고 있다"고 후배들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트로트, 발라드, 댄스 등 몇몇 장르의 음악이 주를 이룬 예전과는 달리 "요즘 후배 가수들은 다양한 장르의 전문화가 되어 활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이들을 보고 나 역시 열광하는 모습에 예전 S.E.S 인기다 대단 했겠구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편 유진은 이동욱과 함께 상처 받은 두 남녀가 사랑의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잔잔한 이야기를 그릴 '그 남자의 책 198쪽' 막바지 촬영을 마치고 2008년 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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