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기사 조치훈(51) 九단이 일본 최고 타이틀 기성(棋聖)에 8년 만에 다시 도전한다. 19일 도쿄 일본기원서 벌어진 제32기 기성전 도전자 결정전서 조 九단은 일본의 실질적 최강자 장쉬(27) 九단을 백을 쥐고 4집 반 차로 제압했다. 조 九단은 이로써 현 타이틀 보유자인 야마시타(山下敬吾·29) 九단과 내년 1월 12일부터 도전 7번기를 갖게 됐다.

각국에서 어린 기사들이 활개치는 바둑계에서 50세를 넘긴 조 九단의 이 같은 활약은 경이적이라 할 만하다.

7세 때 도일한 조 九단은 40여 년간 통산 71개의 타이틀을 획득, 이미 은퇴한 사카다(坂田榮男·은퇴) 九단의 64회를 크게 앞선 채 일본 최다 우승기록을 계속 경신해가고 있다. 올 들어서만 해도 NHK배와 십단전서 우승했다.

이번에 도전하는 기성전은 우승 상금만 4200만 엔(약 3억4000만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기전이자 일본 1인자의 상징. 조 九단은 과거 총 11회 이 무대에 진출해 8차례 기성위를 차지했었다. 1국은 브라질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