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와 플라타너스 일색인 서울시내 가로수가 거리별 특성에 어울리는 다양한 나무들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가로수 수종(樹種)을 다양화해 도시 경관을 개선하는 ‘가로수 조성·관리 개선 기본계획’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강남대로와 남부순환로 등 시내 10개 도로를 시범가로로 선정해 10∼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가로수 특화거리로 가꾸기로 했다. 남부순환로에는 도시 외곽 자동차중심도로 특성을 살려 원추형으로 곧게 자라는 메타세콰이어를 심고, 서울 4대문 진입로인 한강로에는 위로 쭉 뻗어 크게 자라는 대왕참나무를 심어 위엄 있는 경관을 만들기로 했다. 상가가 많은 거리에는 간판을 덜 가리는 은행나무나 회화나무를 심기로 했다. 또 경인로(중국단풍), 영동대로(느티나무), 강남대로(칠엽수), 왕산로(복자기), 율곡로(회화나무), 수색로(벚나무), 동1·2로(느티나무), 신촌로(목련) 등도 특정 수종만 심어 특화된 거리로 가꾼다. 서울시 최광빈 조경과장은 “서울시내 가로수 28만 그루중 은행나무(11만8000그루)와 플라타너스(9만1000그루)가 75%에 달한다”며 “시범가로가 생기면 획일적인 서울의 가로수 풍경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세검정∼진관외동 5.6㎞, 월계1교∼의정부 7.6㎞ 등 3∼4년 내 신설되거나 정비될 도로 16개 구간 35㎞도 2012년까지 수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노점이나 가로시설물 때문에 가로수를 심을 수 없는 구간에는 키 작은 나무를 심어 띠모양의 녹지대를 조성, 기존 가로수 길과 연결시키기로 했다. 매년 2000그루씩 모두 2만4000그루를 심어 연간 10~25㎞씩 총 320㎞ 띠녹지를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띠녹지 조성으로 불법노점의 보도점거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