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만(73)씨는 한때 잘나가는 치과의사였지만, 불륜을 저지른 아내를 숨지게 한 혐의로 하루아침에 사형수로 전락했다. 감옥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그의 인생은 시 한 통으로 바뀌었다. 지체장애 1급시인 오동심(64)씨의 시에 감명받아 두 사람은 옥중에서 결혼했다. 소설 같은 두 사람의 이야기는 20일 오후 7시3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휴먼다큐멘터리 ‘사미인곡’의 네 가지 사연 중 하나로 소개된다. 프로그램은 2001년 모범수로 출소한 정씨가 오씨와 함께 봉사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 두 번째 이야기는 투병하고 있는 딸을 위해 짱구 탈을 쓰고 명동에서 구걸하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26)씨 사연이다. 이밖에 정신장애 남동생을 두고 악바리처럼 생활한 뮤지컬 배우 오나라의 이야기와 아르헨티나계 혼혈 농구선수 김민수의 어머니가 41년 만에 한국을 찾은 사연을 전한다.
입력 2007.11.19. 23:46 | 수정 2020.08.05.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