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5개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가운데 유일하게 초등학생만 선발하는 서울교육대학교 영재교육원이 오는 27일부터 2008학년도 입학 원서를 접수한다. 모집인원은 120명이다. 올해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2차, 3차 전형의 문제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들고 창의력 평가 항목이 강화됐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시험문제의 난이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교대 영재교육원 권치순(과학교육과 교수) 원장으로부터 이번 입시의 주요내용 및 선발기준을 들었다.

-학생선발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

"올해는 수학분야 40명, 과학분야 60명, 정보분야 20명 등 모두 120명을 선발한다. 영재교육대상자 선발과정은 4단계 전형으로 이뤄진다. 1차 학교장 추천, 2차 객관식 시험, 3차 논술시험, 4차 면접의 단계를 거친다. 2차 전형은 모집정원의 2배수를 선발하며 수학·과학·정보의 해당 분야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는지를 측정한다. 3차 전형은 해당 분야의 논리적 사고력, 분석력, 문제해결력, 창의력 등 고등정신능력을 측정한다. 4차 면접은 논리적 표현력 및 인성 등을 확인한다."

-올해 시험이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전형 과정이라든지 선발 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그러나 올해 입시는 각 전형에서 문항수를 줄이는 대신 높은 사고력이 필요한 문제를 출제할 계획이다. 5지 선다형으로 치르는 2차 전형은 지난해보다 5문항 이상 줄어 25~30문항 정도가 출제된다.

논술형 지필고사인 3차 전형 역시 지난해 6문항에서 4문항으로 줄일 예정이다. 2·3차 전형 모두 시험시간은 1시간씩이다. 문항수가 줄어든 만큼 높은 수준의 창의력을 측정하기 때문에 수험생은 조금이라도 더 생각해서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지식을 얼마나 쌓았느냐보다 얼마나 머리가 유연하고 창의성이 풍부한지를 따지는 것이 올해 전형의 특징이다.”

-면접은 어떻게 실시되나

“면접은 한번에 5명씩 집단면접방식으로 실시된다. 1인당 5분가량 할애되며 학생의 사고력 및 표현력을 측정한다. 한 문제를 제시한 뒤 그에 대한 학생의 답안이 얼마나 창의력이 있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철새들이 하늘에서 이동하는 사진을 보여준 뒤 “이 일대에 공항을 건설하려고 한다. 철새 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라는 문제가 주어졌다. 올해도 이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서울교대 영재교육원 대비는 어떻게 해야할까

“서울교대 영재교육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선행학습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서울교대 영재교육원은 초등학교 3학년 수준에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만약 문제를 풀면서 4, 5, 6학년 이상의 수학 과정에서 나오는 개념을 답안에 포함시키면 감점 등 불이익을 받는다. 외워서 푸는 문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폭넓게 과학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과학적 생각을 가지고 평소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책을 고를 때는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수준 높은 책을 고르기 보다는 자신이 읽어서 소화할 수 있고 나름대로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책을 선택해야 한다.”

-서울교대 영재교육원이 보는 영재상은

“영재는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다. 우선 영재교육진흥법상 수학, 과학, 정보 등 분야에 뛰어난 재질과 능력을 가진 학생을 영재로 볼 수 있다. 또 빙산처럼 보이지 않는 잠재능력이 큰 영재가 있다. 어떤 분야가 좋아 그 일만 하면서 영재성이 발휘되는 과제집착력이 큰 영재도 있다. 이들 모두 영재라고 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 창의력이 큰 학생이 영재성을 크게 발휘한다. 때문에 서울교대 영재교육원은 창의성 있는 고급인재 양성을 목표로 영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